코스피가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에 대한 안도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사흘째 오르며 2170선을 넘어서 연중 최고치 2182선에 다가서고 있다.
24일 코스피는 8.70포인트(0.40%) 오른 2173.7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0.46포인트 오른 2175.50에 개장한 뒤 장중 2170선에서 등락을 보였다.
프랑스의 EU 탈퇴 여부로 관심을 모은 프랑스 1차 대선 투표가 지난밤 치뤄졌다. 개표 결과 중도신당 '앙 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와 극우정당 국민전선(Front National)의 마린 르펜 후보가 결선 투표에 진출하자 시장은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 판단한 최악의 시나리오는 EU 탈퇴를 공약한 르펜과 급진좌파 진영 '프랑스 앵수미즈'의 장뤼크 멜랑숑이 결선에서 맞붙으면서 '프렉시트'가 가시화되는 시나리오였다. 르펜 후보가 EU 탈퇴를 공약하고 있지만 마크롱 후보의 지지율이 르펜보다 확연히 우세해 EU탈퇴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오는 26일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 개편안 발표도 발표될 예정이다. 트럼프케어 철회 이후 트럼프 정책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이 확산된 상황이지만 역대 최대 규모의 감세 계획이 포함된 이번 세제개편안에 대해서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주 중 공화당 내 '프리덤 코커스'의 의견이 반영된 트럼프케어가 하원을 통과하면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증시는 이번주는 본격적인 어닝 시즌에 돌입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주요 대형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몰려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4조2000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치가 예상된다. 2분기도 46조3000억원으로 최고치를 재차 경신하는 등 KOSPI 기업들의 이익전망치는 여전히 양호하며, 지속 상향조정되고 있다"라며 "어느 때보다 강한 이익모멘텀으로 코스피는 상승추세를 회복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증권, 은행, 의료정밀 등이 1~2% 올랐고 비금속광물, 의약품, 섬유의복 등이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316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79억원, 78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89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87개 종목이 상승했고 509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8.34포인트(1.31%) 내린 626.62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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