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부총리가 푸틴 대통령의 뒤를 이어 러시아의 새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푸틴 대통령의 정책 노선을 이어받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대선 개표 결과 메드베데프 전 부총리가 70%에 가까운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됐습니다.
메드베데프는 당선 확정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푸틴 대통령의 노선을 계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외교정책 등에서는 독자적 태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 러 대통령 당선자
- "헌법에 따르면 러시아의 정책은 대통령에 의해 결정된다."
올해 42세로 러시아 역사상 가장 젊은 나이에 권좌에 오르는 메드베데프는 푸틴 현 대통령과 17년간 한 배를 타왔던 심복 중의 심복입니다.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 대통령
- "메드베데트 당선자는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당선을 축하한다."
3선 연임을 금지한 헌법에 따라 이번 대선에 출마할 수 없는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메드베데프를 후계자로 내세웠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메드베데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자신은 총리로 남겠다고
이에 따라 러시아 정국은 메드베데프 대통령 당선자와 그의 '정치적 스승'인 푸틴 총리가 협력과 견제를 반복하며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메드베데프 당선자는 오늘 5월 7일 취임식을 갖고 대통령직을 수행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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