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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글로벌 투자은행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 인상해 300만원에서 330만원으로 끌어올렸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 수준이 225만원대임을 감안하면 앞으로 50%가량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330만원은 2017년 예상 주당순이익에 주가수익비율(PER) 11배를 적용한 수치다.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 상승 이유로 지주사 전환 포기·자사주 소각 결정으로 고질적인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이 사라졌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특히 연말에 삼성전자가 기존 정책을 뛰어넘는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 주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은 글로벌 동종 업체들에 필적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안타증권과 KTB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가를 300만원으로 제시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모든 사업부에서 실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IM(모바일) 사업부 이익이 큰 폭으로 오르며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3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3년 3분기에 기록했던 역대 최대 영업이익 10조1600억원을 가볍게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호황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가정해 올해 주당순이익(EPS)을 기존 대비 10.8% 올렸다"며 "자사주 제고로 주주가치가 올라가는 점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전체 발행주식의 13.3%(보통주 12.9%, 우선주 15.9%)를 소각한다고 발표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기업가치가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주식 수가 13.3% 줄어들면 주주가치는 이론적으로 약 15%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며 "내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주식을 소각할 때마다 소각 비율에 근접해 주주가치도 함께 오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주가는 여러 가지 변수가 함께 영향을 주고받으며 반영되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거나 내리는 비율은 이론에 근거한 공식과는 제법 괴리가 있다.
다만 미래에셋대우는 목표주가를 215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올리면서도 단기 투자 권유 개념인 '트레이딩바이(Trading Buy)' 의견을 제시했다. 소수의견을 낸 셈이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