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대출 규제 강화로 아파트 분양 부진이 우려됐지만 흔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오히려 감소해 주목된다.
3일 국토교통부와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미분양 아파트는 6만1679가구로 지난 2월보다 1% 늘었다. 5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2017년 1월 다시 늘기 시작한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3월 이사철이 되면서 기존 미분양 물량들이 조금씩 해소됐으나 인천, 충북 등 일부 지역에서 대량의 미분양 물량이 나와 3월 미분양이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준공 후 미분양은 9124가구로 2.1% 줄었다. 5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택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지표가 바로 준공 후 미분양"이라며 "최근 분양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준공후 미분양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시장의 주택수요가 강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3월 전국 인허가는 5만1620가구로 전년 대비 16.4% 감소했다. 수도권의 주택 인허가 물량이 9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지방 역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도권 전체 인허가는 경기(1만3367가구, -42.4%), 인천(796가구, -13%)의 감소세가 두드러졌으나, 서울(7157가구, +66.5%)은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3월 서울 인허가물량이 대폭 증가한 것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유예 일몰을 앞두고 재건축 조합들이 서둘러 인허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월 분양 승인은 3만4728가구로 전년 동월대비 11.8%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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