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사상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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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코스피가 전일 대비 21.57포인트 상승한 2241.24로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61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충우 기자] |
국내 한 대기업의 해외 기업소개(IR) 담당자가 전한 해외 투자자의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평가다. 그간 국내 기업들은 보유 현금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주주친화책에 인색했다는 것이 시장 평가다. 그러나 국내 대장주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주주친화정책을 발표하면서 배당 정책 등 국내 기업의 주주 관련 정책에 커다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주주친화정책 전환 가능성은 국내 주식시장 저평가와 맞물려 외국인의 폭발적인 주식 순매수를 이끌고 있다. 다만 원화값 강세가 어느 정도 이뤄지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작지 않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기준 외국인 보유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비율은 36.70%로 전년 동기 32.76% 대비 3.94%포인트나 올랐다. 같은 기간 국내 시가총액은 1248조6567억원에서 1441조1518억원으로 늘어난 가운데 외국인 보유 지분 가치는 409조1028억원에서 5528조924억원으로 늘어났다. 시가총액이 15.42%포인트 늘어나는 과정에서 외국인 지분은 이를 훌쩍 웃도는 29.29%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임경근 크레디트스위스 주식본부장은 "기업 실적 호전세, 이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가 지속되는 한 다른 아시아 주가지수를 계속 웃도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기업 주식 가치가 싸다는 것은 숫자로 증명된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한국 주식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7배로 일본 주식시장 PBR 1.34배 대비 20%나 저평가돼 있다. PBR는 주가 대비 기업의 자산가치를 뜻하는 말로 주가가 재무제표상 기업가치 대비 거래되는 가격 수준을 뜻한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경제를 이끄는 수출 지표 호조세와 정권 교체 이슈 등을 긍정적 요인으로 꼽고 있다.
그러나 원화값이 어느 정도 오를
[한우람 기자 /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