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사상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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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 기록도 경신됐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1454조577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1441조1544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이날 13조원가량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1450조원을 넘어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기업 실적이 이를 뒷받침하면서 외국인 자금이 코스피를 레벨업시켰다고 분석했다.
이날도 코스피 급등의 일등 공신은 외국인 투자자였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61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이 각각 3334억원, 709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은 이틀째 '바이코리아'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모두 2조1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그만큼 한국 기업 실적 호조와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믿음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가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증시에서는 실제 실적 개선에 비하면 덜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국 주식이 일본이나 대만에 비해 오히려 싸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코스피 상장사의 연간 순이익은 지난해 94조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는 1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코스피 레벨업의 주요한 원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난해 이후 주가가 30% 올랐다.
[한예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