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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국내 설정돼 판매 중인 4차 산업혁명 관련 펀드 3개의 연초 이후 지난달 말 기준 평균 수익률은 11.2%로 나타났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해 8월 내놓은 '삼성픽테로보틱스'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6%로 3개 펀드 가운데서도 가장 높다. 이 펀드는 로보틱스(로봇공학)란 이름에서 나타나듯이 세계 최대 산업용 로봇 제조회사인 일본의 화낙, 소비자 로봇 분야 선두주자인 미국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등에 투자한다. '미래에셋글로벌그로스'(10.6%) 펀드와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10.5%) 펀드도 같은 기간 엇비슷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펀드 3개가 모두 불과 넉 달 만에 10% 넘는 수익을 낸 것이다.
최근 1년 수익률에선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펀드가 30.5%로 가장 돋보였다. 이 펀드는 전 세계 IT 유망 업체들에 분산 투자한다. 작년 말 기준 미국의 애플·알파벳·인텔·IBM·퀄컴, 한국의 삼성전자, 독일의 SAP, 중국의 바이두 등 종목에 많이 투자하고 있다.
미래에셋글로벌그로스 펀드도 최근 1년간 18.8%의 수익을 냈다. 이 펀드는 전 세계 IT 기업 1만5000여 개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35개 기준으로 분류하고 각 기업 실적이나 재무지표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신규 자금도 많이 몰리고 있다. 작년 말 기준 1137억원이던 3개 펀드 합계 설정액은 지난달 말 기준 1895억원으로 60% 넘게 급증했다.
다만 일각에선 글로벌 IT 기업 주가가 이미 많이 올라 고평가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주요 업종별로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주가수익비율(PER)을 비교해보면 소비재 17.7배, IT 16.4배, 헬스케어 15.2배, 금융 12.9배 순이다. I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