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가 올해 주가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여파가 거센데다 인플레 압력등 각종 악재가 산적해 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김종철 기자입니다.
증권업계는 당초 올해 주가 전망치를 최저 2,000포인트 안팎에서 최대 2,50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발 악재가 상반기쯤 마무리되고, 하반기부터 새 정부의 경기활성화 정책이 빛을 낼 것으로 분석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미국의 경기침체가 정설로 굳어지면서 보수적인 태도로 바뀌었습니다.
코스피지수가 2,46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제시했던 현대증권은 2분기에 1530선을 저점으로 하반기에는 1870에 이를 것으로 전망치를 수정했습니다.
한화증권도 최고 2,5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최근들어 지수를 내리기 위한 수정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증권사들이 장미빛 전망을 내놓는 이유는 업계 특성상 불가피한 면도 있지만,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만 해도 증권사들은 대부분 낙관적인 태도였고, 이로인해 묻지마 투자가 몰리며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에는 4조7천억원이라는 대규모 자금이 쌓였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내리면서 손실이 커졌고, 증권사들은 예기치 못한 외부 환경 탓으로 책임을 돌리는 모습입니다.
최근엔 증권사들의 주가전망이 과거보다 신중해졌지만, 철저한 내부 통제 시스템과 함께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투자자 보호 노력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김종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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