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해운업계 유동성 지원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900억원 규모의 6개 해운사 중고선박 20척을 인수한다.
캠코는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서울지역본부에서 문창용 캠코 사장과 SM상선, 대한상선, 대한해운, 남성해운, 두양리미티드, 팬오션 등 6개 국적선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운사들이 보유한 컨테이너선(13척)과 벌크선(7척) 등 총 20척을 인수하는 체약을 체결했다.
한진해운 청산 과정에서 매물로 나온 선박을 포함한 20척을 정책금융기관(캠코)이 직접 매입한 후 해운사에 대여해 해외 헐값 매각을 막고 해운사의 자금 숨통을 터주자는 취지다.
전체 인수 금액은 3900억원 규모로 이중 2300억원은 캠코가, 나머지 1600억원은 이들 6개 해운사가 부담한다.
앞서 앞서 캠코는 지난 2015년부터 2282억원의 자체 자금을 투입, 4108억원의 선박펀드를 조성해 국내 해운사 중고선박 18척을 인수했다.
캠코는 선박투자회사 제도를 통해 선박을 간접 인수하고 '국적선사에 재매각 조건'으로 '시가 매입'해 해운사를 지원하는 선박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해운사가 보유한 배를 선박펀드가 돈을 주고 인수한 뒤 해운사에 다시 대여해 유동성 확보를 도와주고 계속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세일 앤 리스백(sale and lease back)형태의 프로그램이다.
캠코는 향후 3년 동안 매년 2500억원 투입, 5000억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조성해 해운사 유동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선박해양 및 선박 신조 지원프로그램에 각각 1000억원을 출자해 해운업 지원 정책을 다각적으로 지원한다.
캠코 관계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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