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참여형 공공주택' 시장에 대형사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기본적으로 공공주택이라 민간물량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되는 동시에 대형사 브랜드를 거의 그대로 적용하는 케이스가 많아 분양성적도 좋기 때문이다.
'민간참여형 공공주택 건설사업'이란공공기관(LH·도시공사 등)과 민간건설사가 공동사업 협의체를 구성해 추진하는 사업을 말한다. 공공이 토지를 제공하고 민간건설사는 주택 건설·분양을 맡아 수익을 투자지분에 따라 상호 배분하는 사업방식이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난 2014년 2개 블록(대구 금호 C-2블록, 인천서창2지구 10블록)을 시작으로 2015년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90블록 '동탄 자이파밀리에', 2016년 세종시 2생활권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 등의 물량이 공급됐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사들의 참여 비중이 높은 편이다.
또한 하남 미사나 고덕신도시 등 수도권에서 분양된 물량의 경우 민간 물량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청약경쟁률이 높게 형성되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3월 분양한 'e편한세상 미사'는 LH와 대림산업이 공동으로 추진한 민간참여 공공주택 물량으로 최고 49.78 대 1, 평균 14.35 대 1이라는 청약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 마감됐다. 올해 3월에는 GS건설이 경기도시공사와 함께 공급한 '고덕신도시 자연&자이'가 평균 28.8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 마감하기도 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내 민관공동사업은 공모를 통해 건설사를 선정하는 게 대부분이지만, 일부 사업지는 공공기관(LH, 경기도시공사)이 대형건설사 측에 참여의사를 우선 타진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는 대형건설사가 참여하면 분양은 물론 입주까지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측면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로 수도권에서 공급됐던 이 사업은 부산에서도 첫 공급을 앞두고 있다. 물론 수도권 중 경기 하남, 과천 등에서도 예정된 물량이 나온다.
대림산업은 동부산권에서 처음으로 도입하는 민간참여 공공주택 아파트인 'e편한세상 일광'(전용면적 74~84㎡, 총 913가구)을 이달 중 공급한다. 단지 인근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일광역을 이용하면 해운대로 20분대에 닿는다. 오시리아관광단지(옛 동부산관광단지), 정관산업단지, 장안산업단지 등도 가깝다.
경기도 하남시 감일지구에서는 B6·C2·C3 등 3개 블록에서 대우건설, 태영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등이 참여하는 '하남 감일지구 패키지형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이 오는 9
경기도 과천시, 부산 만덕지구에도 공급이 예정됐다. GS건설은 경기 과천 지식정보타운 S-9BL에 624가구를, 대림산업은 경동건설과 함께 부산 만덕5 주거환경개선지구 내 2BL에 125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nero20@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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