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급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 거래일 대비 372.82포인트(1.78%) 하락한 에 2만606.9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3.64포인트(1.82%) 내린 2357.03, 나스닥 지수는 158.63포인트(2.57%) 떨어진 6011.24를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지난해 9월 9일 금리인상 우려가 제기된 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 악재가 터지면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러시아에 기밀을 유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관련 의혹 수사를 중단하라고 직접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위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사건이 터지면서, 그동안 증시를 이끌어온 정책 기대감도 휘청였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2.72%가 급등했다.
특히 규제 완화를 기대하며 큰폭으로 상승한 은행주의 낙폭이 컸다. 골드만삭스,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등은 3~5%씩 하락했다. 또 산업과 기술업종 지수가 각각 2% 넘게 떨어졌고, 통신, 에너지, 헬스케어도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불안요인으로 인해 내달 금리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 25bp 수준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6주 이상 감소한 영향으로 전날에 비해 상승했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배럴당 41센트(0.8%) 오른 49.07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지난달 2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