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발 정치적 불확실성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했다.
18일 오전 9시 3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44포인트(0.54%) 내린 2280.6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21.81포인트 내린 2271.27에 개장했지만 2280까지 상승했다. 2080선을 넘은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탄력적인 반등이 빠르게 재개되기 보다는 당분간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이 예상된다"면서 "여러모로 오는 25일 예정된 OPEC정례회의 결과를 확인할 필요성이 커졌다. 또 트럼프 탄핵 이슈 확대는 위험선호를 저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트럼프 탄핵 이슈가 부각되는 등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했는데 한국 증시도 차익실현 매물의 출회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한국 증시가 이를 빌미로 하락 추세로 전환할 가능성은 높지 않고, 트럼프 사태가 가닥이 잡힐 때까지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밤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수사국(FBI) 수사 중단 압력 의혹으로 불거진 정치 불확실성에 급락했다. 장중 일부 기업의 실적 호조와 월마트의 실적 기대감으로 필수소비재종이 강세를 보였지만 VIX지수가 한 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VIX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72% 급등한 15.20를 기록했다.
WTI 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6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41달러(0.84%) 상승한 49.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 원유재고는 지난 12일로 끝난 주간에 18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코스피는 이날 업종별로 운송장비만 1% 이상 오르고 있다. 의료정밀도 상승 중이다. 금융업, 전기가스업은 1% 이상 내리고 있다. 화학, 운수창고, 전기·전자, 의약품 등도 빠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17억원, 38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은 50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80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대거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3개 종목만 오르고 있다. 이들 종목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론이 확산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리스크가 완화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11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563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96포인트(0.62%) 내린 636.05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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