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미 민주당 와이오밍 주 당원대회에서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에게 압승을 거뒀습니다.
12명의 대의원을 선출하는 와이오밍 주에서 78%가 개표된 가운데 59%를 득표해 40%를 얻은 힐러리를 크게 앞섰습니다.
주장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바마가 지난 4일 '미니 슈퍼 화요일'의 패배를 설욕했습니다.
오바마는 와이오밍에서 승리로 16개 주 코커스 가운데 13개 주에서 승리하며 조직적인 선거운동과 공고한 지지자층이 판세를 좌우하는 코커스에서 강세를 재확인했습니다.
게다가 오는 11일 프라이머리가 실시되는 미시시피 주의 경우 흑인 유권자들이 상당수를 차지해 오바마가 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분간 힐러리와의 치열한 접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에 필요한 대의원 2천 25명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힐러리는 미시시피에서 불리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다음달 22일 158명의 대의원이 달린 펜실베이니아 주 경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도 패할 경우 당으로부터 거센 사퇴 압력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힐러리는 그동안 대의원수가 많은 대형주인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에서 승리했다는 점과 펜실베이니아가 최근 압승한 오하이오와 유사하다는 점을 내세워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팽팽한 힘의 균형이 계속되면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오는 8월 말 콜로라도 주 덴버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나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공화당 소속 스티브
이에 대해 오바마 선거캠프 측은 이같은 망발은 미국 정치에서 발붙일 곳이 없을 것이라며 비난했습니다.
mbn뉴스 주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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