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재무건전성 악화…1분기 부채비율 1.7%P↑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볼 때 올해 초보다 부채는 늘고 자본은 줄었다.
2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645개사의 지난 1분기 말 부채비율이 116.78%로 나타났다. 이는 115.01%였던 올해 초에 비해 1.77%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부채비율은 부채총액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보여준다. 해당 기업들의 지난 3월 말 기준 부채총계는 1322조9877억원으로 올해 들어 0.66% 증가했다. 반면 자본총계는 1132조986억원으로 같은 기간 0.86% 감소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56.0%인 361개사가 부채비율 100% 이하로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한 기업도 15.8%인 102개사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농업·임업·어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 25개 업종의 부채비율이 높아졌다. 반면 운수업, 펄프·종이 및 종이제품 제조업 등 12개 업종은 부채비율이 하락했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