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에 맞춰 시중은행들이 정규직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2금융권에서 OK저축은행의 정규직 전환율이 90%를 웃돌아 눈길을 끈다.
26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계약직 채용 시 금융권에서 통상적으로 운영하는 계약직 채용 제도(2년 이내 계약기간 종료 시 자동으로 계약이 해지되는 형태)와 달리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한 계약직 채용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현재 계약직 채용 후 2년 이내 정규직 전환율은 90% 이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 OK저축은행이 계약직으로 채용했던 306명 중 294명(90%)의 직원이 현재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여기에 더해 직무 접합도 검증이 끝날 경우 계약기간에 관계없이 조기에 정규직 전환도 실시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직무 적합성을 검증하기 위해 필요한 관계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소한의 계약직 기간(1~2년)을 설정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규직원 채용도 매년 진행하고 있다. 2014년 7월 출범 당시 직원 수는 314명에서 현재 933명으로 600명이 넘는 직원을 신규로 채용했다. 연간 약 200명씩 채용한 셈이다.
현재 OK저축은행 직원 933명 중 219명이 비정규직으로 23.4%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재직 중인 219명의 계약직 직원의 경우에도 향후 1년 이내 80% 이상(175명 이상) 정규직 전환이 예상된다.
OK저축은행 측은 "기본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계약직을 채용하고 있는 만큼 정규직 채용이 많이 이뤄지는 특정 시점에 일시적으로 비정규직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채용한 계약직 인력을 90% 이상 정규직 전환하고 있는 것은 비정규직 이슈를 해소하고자 하는 정부의 노력과 궤를 같이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OK저축은행과 러시앤캐시 등을 계열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