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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30포인트(0.35%) 오른 2363.60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7.29포인트 상승 출발한 이후 상승폭을 조금씩 늘리며 2360선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19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에는 종가 기준 2300포인트를 처음으로 넘어섰고 이후 닷새 연속 최고점을 높이면서 조만간 코스피 2400시대를 열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코스피의 지속 상승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리스크가 보이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증시가 상승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면서 "현재 1분기 실적 시즌이 끝나고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는데 현재 2분기 코스피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은 47조2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사상 최고치 랠리에도 국내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조정을 받을 경우 매수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조정이 온다면 기술적 측면에서 접근해 매수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면서 "기술적 저항 있어도 밸류에이션 저항은 없기 때문에 조정이 온다면 오히려 기회 요인으로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유럽계 헤지펀드 자금의 단기 차익실현 가능성 있으나 추세로 번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변 연구원은 "올 들어 아일랜드·룩셈부르크 등 유럽계 헤지펀드 성격의 자금 유입 뚜렷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단타 성격의 유럽계 자금에 따른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에도 리스크를 제한적으로 보는 이유는 환율 및 금융시장 변동성 축소로 과거 패턴 지양,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 지속, 강력한 매수 주체인 미국계 자금 유입 지속, 국내 경기 펀더멘탈 개선 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눈여겨봐야 할 요인은 오는 20일 예정된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여부인데 만일 편입된다면 수급에는 단기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MSCI의 지수 편입 방식 변경으로 올해 편입 가능성은 과거보다 높아졌는데, 실제로 편입이 이뤄질 경우 자금이 중국으로 빠져나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물이 출회할 가능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1분기 GDP성장률 수정치 상향 조정(0.7%→1.2%)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혼조 마감했다. 특히 메모리얼데이(29일)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급감하는 등 관망세가 짙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 역시 주중에 발표되는 중국·미국의 경제지표 둔화 우려감이 높아지며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신중론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다음 달 1일 발표되는 5월 수출증가율도 1~4월의 증가폭에 비해 크게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4월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한국 수출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미 실질정책금리가 마이너스 국면을 지속하는 가운데 긍정적인 부의 효과(Wealth Effect)가 지속되는 만큼 선진국으로의 수출 전망은 여전히 밝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오르는 업종이 많다.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화학, 건설업, 전기전자, 서비스업 등이 강세다. 반면 기계, 운수창고 등은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9억원, 12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고 기관은 9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74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NAVER, 삼성물산, 시한지주, LG화학,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488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203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07포인트(0.32%) 오른 648.08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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