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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 코오롱인더스트리, LG, 한화, GS, 두산, CJ, SK, 삼성물산 등 그룹 내에서 지주사 역할을 하는 기업들의 우선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9~0.77배에 머물러 있다.
특히 대림산업우와 코오롱인더우 PBR는 각각 0.29배, 0.43배로 각 업종 평균 PBR(건설 1.43배, 화학 1.35배)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 LG와 한화 우선주도 각각 0.57배로 낮은 수준이었고, CJ 우선주 역시 0.71배로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법개정안과 스튜어드십 코드 등으로 기업의 지배구조 투명성이 개선되고 기업가치 제고가 이뤄진다면 그 수혜는 모회사인 지주사가 누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당성향이 커지는 상황을 감안하면 배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우선주가 유리하다. 실제로 코오롱인더우는 지난 2월 주당 1150원 현금배당을 하며 시가배당률 3.59%를 기록했다. LG우 역시 시가배당률 3.4% 수준으로 주당 1350원씩 배당했다. GS 우선주의 현금배당은 주당 1650원으로 시가배당률이 4.7%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평균 배당률인 1.8%를 크게 웃돈 것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시가총액 상위 30대 우선주 주가는 보통주 대비 41.3%에 불과할 정도로 극단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 전반에 걸쳐 주주 친화적인 재무정책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주시장의 중장기 랠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