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고공행진 중인 BGF리테일이 '깜짝' 지주사 전환을 발표했다. 사업분할 필요성이나 효과가 크지 않다는 이유로 그동안 업계에서는 BGF리테일의 지주사 전환 가능성을 낮게 점쳐왔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이날 장 마감 후 회사 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사업분할은 인적분할 방식으로 신설 사업회사인 BGF리테일이 편의점 연쇄화 사업 부문만 가져가고 분할된 존속(지주)회사 BGF가 나머지 사업 부문을 영위하게 된다. 분할비율은 존속회사(BGF)가 65%, 단순분할신설회사(BGF리테일)는 35%다.
BGF리테일은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며 "각 사업 부문의 전문화를 통해 핵심 사업에 집중투자하고 구조조정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분할 취지를 설명했다.
이준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다른 기업 그룹에 비해 BGF리테일 사업구조는 비교적 단순한 편이고 의사결정 과정도 복잡하지 않아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크지 않았다"며 "편의점 사업만 신설회사로 남긴 것은 주력 사업을 극대화하고 재평가받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말 BGF리테일에서 편의점 사업부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97.4%, 영업이익 비중은 96.8%다. 광고·홍보, 골프장 등 기타 사업은 모두 지주사 역할을 맡게 될 BGF가 가져간다.
주주총회는 오는 9월 28일이고 분할 기일은 11월 1일이며 분할등
한편 BGF리테일 주가는 8일 13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12월 22일 8만300원을 기록한 후 현재까지 꾸준히 상승세다.
[윤진호 기자 /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