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수도권 군부대 시설이 속속 이전하고 그 부지에 대규모 개발사업 계획이 가시화 되면서 주변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서울 금천구는 서울시가 지난 2013년 7월 '군부대부지 지구단위계획변경 및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가결하고 도하부대 부지를 대규모 복합단지로 개발하기로 하면서 집값이 껑충 뛰었다.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기준 2013년 7월부터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1.1%가 올랐지만 금천구는 2.1%나 올랐다.
의정부와 송파구 거여동도 미군기지 이전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집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전쟁 이후 의정부시에 주둔해온 8개 미군기지 가운데 캠프 홀링워터, 캠프 라과디아, 캠프 카일·시어즈, 캠프 에세이온 등 5개 기지는 지난 2007년 이전이 끝났고 캠프 잭슨과 캠프 스탠리는 올해 8월, 캠프 레드크라우드는 내년 7월 이전이 예정됐다. 송파구 거여동에 있던 육군 특수전사령부는 경기 이천으로 부대를 옮기면서 위례신도시 북측 개발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SH공사가 용지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1년간(2016년 4월~2017년 4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값이 1.25% 오른 가운데 의정부시는 2.15%가 올랐다. 개별 단지 실거래가도 많이 올랐다. 의정부시 용현동 송산주공1단지 전용 59㎡가 지난해 4월 1억6900만원에 거래됐는데 올해 4월 1억9100만원에 거래됐고, 호원동 신일유토빌 전용 59㎡도 같은 기간 2억4000만원에서 2억7000만원으로 올랐다. 송파구 거여1단지 전용 49㎡도 지난해 4월 3억3400만원 선에 거래됐지만 올해 4월 4억원에 실거래됐다.
서울 용산 미군기지도 올해부터 평택이전이 시작됨에 따라 국가공원 조성을 위한 민간 주도의 논의가 본격화된다. 수원은 국방부의 수원공군기지 이전사업이 최종 확정됐다. 기지가 이전되고 그 부지에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는 만큼 이 인근 분양단지들에 대한 관심도 가져볼 만 하다. 효성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국제빌딩주변 제4구역에 짓는 주상복합아파트 '용산 센트럴파크 효성해링턴 스퀘어'를 6월 경 분양할 계획이다. 최고 43층, 전용 92~237㎡ 총 1140가구 규모로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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