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 건설사들이 본격으로 분양물량을 밀어내면서 내부 설계 경쟁에 나섰다. 특히 여성수요를 공략한 주방특화는 이전보다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 분양물량은 전국 52개 단지에서 일반 분양 3만8217가구로 조사됐다. 지난해 6월 분양 물량인 3만4194가구 대비 11.7% 늘었고, 지난달 분양 물량인 1만7115가구의 두 배 가량이다.
대규모 분양이 이뤄지다 보니 건설사들은 주방특화 설계를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주방 통창을 조성한 거실 같은 주방, 오피스텔에 적용된 ㄷ자형 주방, 수요자 키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싱크대 등 다양한 설계들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기존 아파트의 경우 주방을 리모델링 한 집과 안 한 집의 매매가 차이는 1000만원 이상"이라며 "수납부터 주방의 구조, 소재 등 다양한 특화시설은 실수요자들에게 아파트 선택 시 중요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울산 송정지구의 마지막 민간분양 물량인 신영남부개발의 '울산 송정 지웰 푸르지오'는 주방 특화설계에 공을 들였다. 전 주택형에 길이 5.2m의 초광폭 주방을 설계했고, 주방과 다이닝 공간을 분리시켜 정리되지 않은 주방이 거실에서 보이지 않게 했다. 주방에는 일반적인 작은 창이 아닌 가로 1.8m, 세로 2m의 통창을 조성해 거실이 두 개인 듯한 개방감을 더했다.
지난달 26일 롯데건설이 모델하우스를 연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에는 주방 작업대나 싱크대 높이를 맞춤형으로 고를 수 있는 프리미엄 설계인 드림키친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롯데건설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뉴캐슬 인테리어 스타일인 '아지트(AZIT)' 설계를 적용해 주방 벽면 일부를 활용, 주방용품, 조미료 등을 올려둘 수 있는 '캐슬 미드웨이선반'도 설치된다.
오피스텔 물량에도 주방 설계특화가 적용됐다. 한화건설이 공급한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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