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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하이텍은 지난해 1724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 1분기에도 매출액 1905억원, 영업이익 5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27% 증가했다. 이에 따라 동부전자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지 20년, 동부하이텍으로 이름을 바꾼 지 10년 만에 본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부하이텍은 2014년 창사 이래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456억원 흑자를 내며 흑자 전환한 뒤 2015년 영업이익 125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동부그룹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수년 동안 동부하이텍의 매각을 추진해오다 매각 협상이 무산돼 경영권이 유지됐다. 이후 동부하이텍은 아날로그칩과 디스플레이 구동칩을 양산하며 성장해왔다. 특히 최근 들어 중국 대만 등 국외 기업의 반도체 위탁생산 수주가 늘며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집중하는, 저장 기능을 하는 메모리 반도체는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하지만 비메모리 반도체는 기능이 서로 다른 다양한 제품을 소량으로 생산하는 경우가 많다. 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가 제작을 의뢰하면 이를 위탁 생산하는 방식이다. 대형 투자를 감행해야 하는 메모리 분야와 달리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도 이익을 낼 수 있어 유리한 면이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주문 물량이 적은 고객들이 8인치 웨이퍼를 선호하기 때문에 동부하이텍은 최근 신규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동부하이텍이 지난해보다 8.1% 성장한 매출액 8359억원,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2103억원으로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차입금 상환으로 이자 비용 부담을 크게 완화했다"고 말했다.
[이동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