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엔텍 사옥 전경 [사진 제공 = 코엔텍] |
하나금융투자는 16일 코엔텍을 하반기 주목할만한 주요 스몰캡으로 꼽았다. 울산산업단지의 산업폐기물을 독점 처리하기 때문에 정유·화학산업의 업황 호조가 실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유다.
코엔텍은 울산석유화학단지, 온산국가산업단지, 현대중공업과 가까운 곳에 자리잡았다. 영남권 모든 사업장을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롯데정밀화학 등이 주요 고객이다. 우수한 처리 기술로 폐기물 배출회사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체 매출액(지난해 기준)에서 약 36.7%는 폐기물 소각 부문 실적이고, 폐기물을 태울 때 나오는 열로 얻은 스팀을 판매한 실적이 33%를 차지했다. 나머지 18.5%는 매립 대상 폐기물을 처리하는 서비스에서 얻었다. 회사는 현재 3공구까지 운영하며, 120만2251㎥를 매립할 수 있는 4공구는 이르면 2019년 말부터 개시할 예정이다.
주요 사업 부문인 소각과 스팀 부문과 관련해 회사는 총 3기의 소각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K-1 1과 K-1 2호기는 소각이 어려운 폐기물을 주로 처리하기 때문에 K-2에 비해 소각처리 단가가 높다. 반면 K-1이 생산한 스팀은 온도와 압력이 낮아 스팀 판매 단가가 K-2의 스팀보다 낮게 형성됐다. 단가는 각각 벙커 C유, LNG 가격과 연동되도록 설계돼 유가 상승 추세에 맞춰 함께 오르고 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미래산업팀 팀장은 "지난해부터 가동을 시작한 K-2 소각로에서 발생한 스팀은 K-1 스팀보다 50% 가량이 비싸다"며 "K-2 스팀 매출이 온전히 반영된다는 점에서 올해도 실적이 상승 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코엔텍은 올해도 전망이 밝다.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울산지역 수출액은 16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9%가 늘었다. 정유·석유화학분야의 업황 호조에 따른 결과로, 폐기물 처리 수요가 증가했다. fn가이드에 따르면 금융투자업계가 제시한 코엔텍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2.89% 늘어난 622억원, 영업이익은 11.61% 성장한 173억원이다.
이와 함께 최근 최대주주가 그린에너지홀딩스로 변경된 점도 호재로 꼽힌다. 후성에이치디에스 외 6인은 보유한 지분 33.63%를 30% 프리미엄을 더해 매각했다. 그린에너지홀딩스는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맥쿼리PE)가 100% 지분을 보유한 투자회사다. 맥쿼리PE는 최근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대길산업 등을 인수 후 구조를 개선해 기업 가치를 높힌 바 있다.
사모펀드에 인수된 후 코엔텍은 실적 개선과 배당확대 기대감이 점차 확대됐다. 코엔텍은 2014년부터 주당 25원의 결산배당을 진행해왔다. 4년째 배당금액을 같은 수준으로 책정했지만, 최대주
기대감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1월 2500원대까지 조정을 받은 가격은 주당 4150원까지 올라 42.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4월 역대최고치인 4310선에 근접한 수준이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