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진·우예슬 양 유괴·살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정모 씨가 한 동네 사는 이웃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안양시민들은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용의자를 턱밑에 두고도 80여일동안 잡지 못한 경찰의 무능에도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등잔 밑이 어두웠습니다.
유력한 용의자 정모씨는 이혜진·우예슬 양 집에서 130m 떨어진 다세대주택 반지하 방에 혼자 살고 있습니다.
사건 초기부터 면식범의 소행으로 근방 혼자 사는 남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랐지만, 경찰은 용의자를 눈 앞에 두고도 80여일간 시간만 보낸 것입니다.
경찰은 사건발생 초기 정 씨에 대해 방문조사를 벌였지만, 실종시간대에 집안에 있었다고 정 씨가 부인하자 별다른 의심을 품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정 씨가 범행에 사용한 렌터카를 빌린 곳이 실종 장소에서 멀지 않은 안양 시내로 확인돼 경찰 수사망에 구멍이 뚫린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혜진·우예슬 양 찾기에
한편, 경찰은 이 양 실종 사흘뒤인 지난해 12월 28일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일주일째인 31일이 되서야 공개수사에 나서 초동수사에 실기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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