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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제공 = 유진투자증권 |
현대차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1만원을 유지했다.
김상조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번 주(19~24일) 중 재벌개혁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대차 그룹은 일감 몰아주기, 순환출자 구조 해소 등 재벌개혁 이슈의 핵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미래 지배구조 개편 방향에 대한 시장의 관심 다시 높아질 전망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그룹의 단기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하며 중장기로는 기존 순환출자고리 해소를 위해 총수 일가 사재 출연 등을 통해 직접 매입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지주사 전환은 현재 시점에서 가장 실현 가능성 낮은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판단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현행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금융사 지분을 소유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차 그룹은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HMC투자증권 등 금융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동차 할부 파이낸싱을 담당하는 현대캐피탈의 경우 실질적으로 분할이 불가능한 자회사다. 여기에 김상조 위원장은 최근 중간금융지주사 도입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명했으며 지주사 행위제한 규정 강화를 예고해 지주사 전환 촉진과는 상반되는 정책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다만 "기존 순환출자고리 해소를 압박할 가능성도 낮을 것으로 추정된디"면서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핵심 의제로 설정했으며, 김상조 위원장 역시 재벌개혁의 궁극적인 목표가 일자리 창출이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그룹의 순환출자구조 해소의 경우 막대한 자금 소요가 필요한 사안으로, 또 다른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일자리 창출과 동시에 추진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서 단기적으로 지배구조개편이 가시화 될 가능성은 낮으며 중장기적으로 기존 순환출자고리 해소에 대한 압력은 지속될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총수 일가의 사재 출연 등을 통한 기아차→현대모비스의 순환출자고리 해소 가능성은 있을 것으로 판단했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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