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는 일반 중견건설사보다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 고급 마감재, 조경 등에 신경을 써 차별화된 상품으로 설계해 주거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실제 지난해 부동산114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조사 결과에서 10명 중 9명이 브랜드가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브랜드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하반기 10대 건설사 신규 분양물량은 97곳, 13만731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하반기 전체 분양물량(30만2398가구) 대비 45.4%를 차지한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55곳, 8만2627가구로 전체 물량의 60.2%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69곳, 9만6690가구로 10대 건설사 전체 분양물량 대비 70.4%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아파트값 상승률 2위를 기록(1.92%)하며 분양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부산에서는 11곳, 2만392가구를 10대 건설사에서 분양한다. 이는 10대 건설사 전체 물량 대비 14.8%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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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부동산114] |
롯데건설은 원주기업도시에서 롯데캐슬더퍼스트3차(5블록) 624가구와 롯데캐슬더퍼스트 4차(6블록) 536가구를 한번에 공급한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6가에서는 뉴스테이 문래동롯데캐슬 737가구를 공급한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과천시 재건축 물량인 부림동 주공7-1단지와 공공택지 과천지식정보타운S4·S5·S6블록에 신규 물량을 선보인다.
포스코건설은 도시개발사업으로 개발하는 대전 유성구 반석동 일대에 반석더샵 650가구를 분양한다.
대림산업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4066가구 중 1396가구를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으로 공급한다.
삼성물산은 부산 동래구 온천2구역에서 3853가구 중 2490가구를 일반분양 물량으로 내놓는다.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5구역에서는 997가구 중 513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서울과 경기도에서만 물량 공급이 계획됐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센트럴자이 757가구 중 142가구를, 공공택지 진건지구에서는 다산진건자이 96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공급이 늘어날수록 주택 수요자들이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은 커질 전망이다. 분양시장의 공급과잉 우려로 미분양 증가와 입주 포기 등의 문제가 현실화 될 경우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춘 대형 건설사 위주로 청약시장이 재편될 확률이 높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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