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가가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매서운 기세로 치솟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이 6년만에 최대 규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특히 연초 이후 40% 넘게 오른 포스코의 경우 향후 글로벌 철강 수요 개선 기대감이 큰 만큼 우상향 기조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포스코는 40.8%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동안 20.2% 오른 코스피와 비교해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포스코는 지난 10일 종가 기준 30만원을 기록한 이후 13일에는 31만5000원에 안착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14일에는 장중 한때 31만7500원까지 치솟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포스코가 종가 기준으로 3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12월 8일 30만2000원 이후 31개월 만이다.
현재 시장에선 포스코가 코스피 강세장을 견인하는 대장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엔 해마다 포스코가 견고한 실적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2분기 추정 영업이익(IFRS 연결 기준)은 944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1%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유안타증권의 분석 결과 K-IFRS 연결 기준 올해 포스코의 연간 영업이익은 4조8497억원으로 지난해(2조8443억원) 보다 70.5%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 2015년(2조4100억원) 대비해서 거의 두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10.8%의 개별 영업이익률을 기록, 2011년 이후 5년 만에 두 자리수를 회복한 바 있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유럽의 아르셀로미탈의 7.3% 보다도 높은 수치다. 일본 최대 철강사인 신일본제철(NSSMC)도 영업이익률이 1%대에 불과했으며, 지난해 합병이 승인된 중국의 바오산 강철과 우한강철의 합병법인인 보무강철의 경우도 영업이익률이 6%대에 그쳤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 1분기 당시 1조36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이며 지난 2011년 2분기 이후 22분기 만에 처음으로 1조3000억원을 넘긴 바 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올해 영업이익이 6년 만에 최대 규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엔 포스코가 올해도 본업에서 경쟁력을 지속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철강사와의 영업이익률 격차를 벌려 나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박종국 키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경우 철강 스프레드(원료와 제품 가격차) 개선으로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조198억원으로 다시 1조원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철강재 가격 상승 없이도 원재료 투입가격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2분기 실적이 1분기 대비 낮더라도 오히려 주가가 조정될 시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라고 내다봤다.
홍승표 삼성증권 연구원도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2분기 실적은 잠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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