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명의의 삼성생명 차명주식이 이건희 회장 소유라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현재 특검팀은 과거 삼성생명 주식 거래에서 이 회장의 다른 차명주식이 거래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999년 이건희 회장이 삼성자동차 부실처리 문제로 삼성생명의 주식 400만 주를 출연할 때 주당 산정가는 70만원이었습니다.
앞서 한해 전인 98년, 이 회장과 삼성에버랜드는 삼성 임원 35명으로부터 삼성생명 지분 34.4%를 주당 9천원에 사들였습니다.
일년 사이에 삼성생명의 주식 가격이 78배 가까이 뛴 셈입니다.
시민단체들은 이 회장과 에버랜드가 '헐값'인 주당 9천원 주식을 살 수 있었던 것은, 이 주식이 이 회장이 삼성 임원 명의로 맡겨놓은 차명 주식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주장합니다.
특검팀이 이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윤정석 특검보는 이 회장이 과거 삼성생명 주식을 매입한 과정 등에 이들 주식이 차명주식인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삼성의 전·현직 임원 명의의 삼성생명 16.2%가 이건희 회장 소유의 차명주식이라는 사실을
한편 특검팀은 다음달 8일까지인 수사기간을 연장해 105일의 수사기간을 다 채울 방침입니다.
윤 특검보는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수사기간을 한번 더 연장하게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기간 연장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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