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펀드로 최근 한달 사이 5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올 들어 지난달 중순까지 배당주펀드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차익실현 차원에서 빠져나갔으나 다시 새로운 투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2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배당주 펀드로 44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200억~300억원씩 꾸준히 배당주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주 안으로 누적 유입액이 5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최근 배당주펀드로 돈이 몰리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파악된다. 우선 코스피가 연일 전고점을 뚫고 오르면서 조정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곽상준 신한금융투자 PB는 "배당주의 경우 고배당주 분산투자를 통해 연간 2~3% 정도의 배당수익을 깔고 가기 때문에 주가가 더 못 올라도 예금 이자는 챙길 수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이후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유도하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이 속도를 내는 것도 배당주 펀드 인기 비결이다. 기관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목소리를 낼 경우 현재 평균 1%대에 그치는 국내 기업들의 평균 배당 수준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자금은 배당주 투자를 통해 5~6% 정도 목표수익이 달성되면 채권형으로 전환해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배당주 목표전환형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목표전환형' 펀드, '골든브릿지고배당목표전환형' 펀드, 'KB든든한유럽고배당목표전환' 펀드 등으로 올 들어 22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KB자산운용은 'KB든든한액티브배당목표전환' 펀드를 내고 이달 말까지 KB국민은행과 삼성증권 등을 통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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