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성화 채화도중 시위대가 난입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중국 쓰촨성에서는 시위대를 막던 공안이 사망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대화 해결을 촉구하는 각국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베이징 올림픽 성화를 채화 기념식이 열리는 도중 한 사람이 검은 깃발을 펼쳐 들고 뛰어듭니다.
국경없는 기자회 소속 시위자는 수갑으로 그려진 오륜기를 흔들며 인권을 짓밟는 국가에서는 올림픽을 개최할 수 없다고 외쳤습니다.
중국의 관영방송 CCTV는 곧바로 생중계를 끊고 다른 화면으로 교체했습니다.
그리스 시내에서도 티베트인들의 시위는 이어졌고, 유럽 의회는 중국이 대화를 거부할 경우 올림픽 보이콧을 논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사태를 우려하면서 평화적인 해결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올림픽 참가 거부 주장은 일축했습니다.
인터뷰 : 자크 로게 / 국제올림픽위원장
-"올림픽을 보이콧한다는 움직임은 없습니다. 아직 어떤 국가나 스포츠 위원회도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없고 일반 대중들도 불참 사태를 원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티베트 독립 동조 시위는 중국 남서부 쓰촨성까지 확대되며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공안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이 달라이 라마와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 콘돌리자 라이스 / 미국 국무장관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 그러나 이 사태가 해결된 후 티베트인들의
티베트 내 불교사원에 대한 식량과 식수 공급도 중단했다는 소식에 중국의 일부 지식인들도 정부의 대응 방식에 비판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mbn 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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