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가 일명 아세톤이라 불리는 매니큐어 제거제를 삼키는 중독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향도 달콤한데다 안전용기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 많아 아이가 쉽게 뚜껑을 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세살배기 태훈이 어머니는 얼마 전 아이가 매니큐어 제거제를 마신 일만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합니다.
인터뷰 : 매니큐어 제거제 흡입 피해자 -"아이 입을 보니깐 냄새가 확 나는거에요, 이 제품이 (매니큐어를) 제거하는 독한 성분이 들어있는 것인데 눈 앞이 캄캄했죠."
화장품법시행규칙에 따르면, 아세톤 성분이 포함된 매니큐어 제거제는 반드시 아이가 쉽게 열 수 없는 안전용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시중에 유통 중인 매니큐어 제거제 27개 가운데 67%인 18개 제품이 안전용기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4개 제품은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라는 경고 문구 조차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영유아가 매니큐어 제거제를 삼키거나 눈에 넣는 사고가 2005년 이후 10건이나 접수됐습니다.
아세톤은 눈이나 코 등을 자극하는 성질이 있고 간과 신장에 독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 박지민 / 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과장
-"아이들은 새로운 물건을 입에 갖고 가는 성향이 있고, 색
소비자원은 안전용기를 사용하지 않은 18개 제품에 대해 업체에 자발적 리콜을 권고하고, 소비자들은 안전용기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입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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