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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8월 01일(17:1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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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신용등급 상향조정 효과에 힘입어 4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KT가 4억달러(한화 4490억원) 규모의 5년 만기 외화표시채권(글로벌본드)을 발행하기 위해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북빌딩)을 실시한 결과 모집액의 두 배가 넘는 자금이 몰렸다. 이러한 수요예측 결과에 힘입어 최종 발행금리는 최초에 제시했던 수준보다 0.175%포인트(17.5bp) 낮은 연 2.625%로 결정됐다. 앞서 이날 오전 KT는 5년 만기 미 국채 금리에 1.10%포인트(110bp) 가산한 수준을 최초 발행금리로 제시했다.
KT가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한 데는 유무선시장 내 안정적인 사업지위와 연초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KT는 유무선 사업실적이 주춤했지만 자회사 덕에 실적상승세를 이뤄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5조8425억원, 영업이익은 4.8% 증가한 4473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1월에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견조한 현금흐름과 대규모 현금보유액 등을 토대로 KT의 신용등급을 Baa1(긍정적)에서 A3(안정적)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이날 수요예측에는 전 세계 65개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총 10억달러에 달하는 매수주문을 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53%, 미국 33%, 유럽 14%로 나타났고 투자자 유형별로는 자산운용사 44%, 은행 25%, 보험 25% 등으로 분류됐다. 채권 발행 실무는 JP모건, 노무라증권, BNP파리바,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등이 맡았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KT가 발행하는 채권에 'A-' 등급을 부여하고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S&P는 "KT가 유선전화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IPTV사업 성장과 무선통신시장 내 경쟁완화 등에 힘입어 향후 1~2년간 안정적인 재무지표를 유지해나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