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라 터져나온 주택시장 규제의 풍선효과를 상업·업무용 부동산이 보는 것일까.
지난해 총 25만7877건의 거래를 기록해 사상 최다 거래실적을 기록했던 상업·업무용부동산 시장이 올해 상반기(1~6월)에 이미 작년 전체기록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2017년도 상업·업무용부동산 거래는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온나라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거래된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건수는 24만6774건이었다. 2016년 한해 전체 숫자의 96%에 달한다.
상업시설과 오피스텔 등을 포함하는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급증 현상은 장기간 이어진 초저금리에 따른 투자금 유입과 안정적인 월세 수익을 추구하는 임대사업자 증가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상반기 이같은 기록이 나온 것은 작년 11월부터 정부가 적용하고 있는 주택시장에 대한 조정지역 등 핀셋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 수요가 상업용 부동산 등으로 이동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분위기는 최근 '융단폭격식 규제'로 불리는 8.2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8·2 대책에도 일부 오피스텔 관련 규제 등이 나왔으나 아직도 아파트 등 주택시장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며 "향후 규제의 풍선효과가 상업용 부동산 쪽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 물량도 하반기에 꽤 많다. 아파트의 경우 8·2 대책에 포함된 대출규제 등을 의식, 잡아뒀던 분양일정 조정을 고민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8월 인천 도화지구에선 디벨로퍼인 네오밸류가 '앨리웨이 인천'이라는 브랜드의 상업시설 분양에 나선다. 롯폰기힐스로 유명한 모리빌딩도시기획이 참여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이 프로젝트는 기존 아파트 상가와 완전히 다른 독특한 브랜드들이 포진한 '라이프스타일 센터'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다. 8월에는 이 밖에도 현대BS&C가 고양시 덕양구 고양삼송택지지구에 선보이는 '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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