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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51포인트(0.63%) 오른 2334.2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6.31포인트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2340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폭을 키웠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상승분을 일부 반납, 2330선에서 마감했다.
앞서 지난주 코스피는 올 들어 가장 큰 등락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한주간 무려 75.7포인트 떨어지며 3.2% 가량 꺾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과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 발언이 한반도 지정학적 불안감을 확산시키며 글로벌 자금의 극심한 안전자산선호를 유발했다.
한국 주식시장에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처음 있는 일도 아니고 주식시장 참가자들 역시 해당 리스크에 충분히 익숙하지만 트럼프와 김정은의 예측 불가능한 성향 및 과격한 발언으로 인해 '이번은 다를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며 차익실현 심리에 불씨를 당겼다. 여기에 8개월에 걸친 장기 상승세의 부담감도 작용했다.
이날 반발매수세로 지수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어떤 형태로 귀결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한반도에 국지전이나 전면전, 미사일 발사 등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어떤 형태로든 재차 잠복될 가능성이 있어 투자심리는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8배로 올해 최저 수준"이라면서 "외부 충격요인이 급락을 주도한 원인이기 때문에 대북 긴장이 완화될 경우 재차 2400대 복귀 시도를 예상하지만 9월 초중반까지는 글로벌 긴축 신호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기전자, 증권, 은행, 철강금속, 통신업 등이 1% 넘게 뛰었고 제조업, 의약품, 화학, 운수창고, 금융업 등도 강세를 보였다.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유통업, 기계, 전기가스업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511억원, 1177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354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83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특히 SK하이닉스는 6%대 급등세를 나타나며 크게 뛰었고 현대차, POSCO, LG화학, 삼성생명, SK텔레콤 등도 1~3% 가량 올랐다. 반면 NAVER는 2%대 약세를 보였고 한국전력, 현대모비스도 1% 안팎의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는 상한가를 기록한 유유제약2우B, 노루홀딩스2우B, 성신양회2우B등 3종목을 포함해 432개 종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03포인트(0.16%) 오른 629.37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유바이오로직스가 상한가를 찍었고 C&S자산관리, 크레아플래닛, 코디, 파티게임즈 등 4종목이 하한가를 찍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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