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소액주주들이 롯데그룹의 주요 4개 계열사 분할합병을 통한 지주사 전환 작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특히 소액주주들은 자신들과 유사한 입장을 갖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과 공동 대응을 모색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은 최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앞으로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4개사 분할합병 반대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연대모임의 수장을 맡고 있는 이성호 대표는 "현재 롯데그룹이 추진 중인 4개사 분할합병안은 주주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며 롯데쇼핑의 심각한 사업 위험을 나머지 3개사 주주들에게 떠넘기려는 얄팍한 경영진의 술책"이라고 탄원서 제출 배경을 설명했다.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은 이번 분할합병안의 문제점으로 △롯데쇼핑 합병비율 산정 △신동빈 회장의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연루 △합병비율 산정가 및 매수청구가의 괴리 △롯데그룹
국민연금 측은 "사전에 정해진 의결권 행사 지침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국민연금은 롯데푸드 12.3%, 롯데쇼핑 6.07%, 롯데칠성 9.61%, 롯데제과 4.0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손일선 기자 /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