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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실적 기대감이 최고조에 다다랐던 지난 7월 중순 이후 삼성전자, 한국전력 등 주요 기업의 전망치가 한 달 사이 5000억원 넘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요인이다. 시장의 높아진 눈높이에 실제 이익이 맞춰주지 못한다면 아무리 절대 이익이 늘더라도 시장은 오히려 악재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6일 매일경제신문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190개 상장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47조580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 1분기와 2분기의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30%, 20%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3분기 실적개선 기대가 상반기보다 큰 것이다.
3분기 예상 실적을 기업별로 살펴보면 삼성SDI가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이고, 삼성전기 영업이익이 전년 3분기 대비 809.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NHN엔터테인먼트(496.1%), 엔씨소프트(356.8%), 카카오(45.9%), 하나투어(33.1%) 등 게임·여행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실적 개선세도 눈에 띈다.
상반기를 주도했던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7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3.8%나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삼성전자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71.1% 늘어난 14조9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실적이 대폭 감소했던 정유 업종은 하반기에 유가 안정화 추세로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248%), SK이노베이션(93.8%) 등 정유사는 물론이고, 금호석유(112.2%)와 LG화학(54%)도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7월 중순 이후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종목의 3분기 예상 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지난 7월 15일 기준 48조1188억원까지 올랐던 3분기 영업이익 총계는 현재 47조5808억원으로 한 달 사이 5380억원이나 줄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 14조5316억원에서 현재 14조848억원으로 4468억원이나 줄었다. 같은 기간 한전(-3808억원), LG디스플레이(-1259억원), 기아자동차(-1174억원) 등도 1000억원 이상 줄었다.
하반기 실적개선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다소
반면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다수 산업 섹터는 3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어 주가 상승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 윤진호 기자 /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