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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프 제공 : 에프앤가이드] |
1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값(컨센서스)은 14조848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5조21001억원보다 170.9% 늘어나며, 전분기 실적 14조700억원도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달 들어 일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대우(13조7500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13조7970억원), 리딩투자증권(13조8601억원), 신한금융투자증권(13조8860억원), SK증권(13조9980억원) 등이다
박정호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이후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하락 영향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북미 고객사에 공급할 중소형 OLED 패널의 본격적인 실적 반영이 당초 예상한 3분기보다 지연돼 일시적인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아이폰이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전망이지만 일각에서 제기된 첫 제품 출시 지연을 고려해 실적 추정치를 낮게 잡았다는 설명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가 공급 부족 지속으로 실적 추가 개선 예상되지만 IM부문의 평균판매가격(ASP) 하락, 디스플레이 부문이 리지드(Rigid·평판) OLED 판가 하락으로 실적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IM부문은 중국 내 사업 구조조정 등 비용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TV사업 수익성 악화로 CE 부문도 수익성 개선은 부진할 전망"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SDC)는 3분기부터 대규모 감가상각 시작 및 신규라인 램프업으로 인해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제시한 BNK투자증권(14조5630억원)의 김민호 연구원은 "반도체사업부는 3분기도 현재 수준의 메모리 가격이 유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반도체 부문이 IM부문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감익을 상쇄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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