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236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22일 전 거래일 대비 10.33포인트(0.44%) 상승한 2365.33을 기록했다. 지수는 이날 5.29포인트(0.22%) 오른 2360.29로 출발해 오름세를 유지했고,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고조된 지정학적 위기에 하락세를 이어왔다. 사상최고치 행진 이후 불안 요소가 등장하자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쏟아진 것이다. 지난 11일에는 2310선까지 밀려났으며, 이후 긴장이 잦아들면서 낙폭을 일부 회복한 상태다.
다만 이번주는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이벤트가 예정돼있어 관망심리가 짙었다. 미국 잭슨홀미팅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눈치보기'가 이어진 것이다. 국내 증시의 기초체력과 별개로 대외적 경제 이벤트를 앞두고 지수 상승폭은 제한됐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8개월 연속 상승한 부담이 조정으로 연결됐다"면서 "7월 실적 발표, 북핵리스크, 8월 부동산 규제 등 연이어 악재가 부각됐다"고 말했다. 다만 "8월 수출이 양호하고, 예상 주당순이익(EPS) 절대치도 한국은 4월 이후 정체된 글로벌 증시와 달리 추가 상승 중"이라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892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824억원, 277억원씩 순매도했다.
업종지수 중에선 의약품이 1.88% 상승했고, 증권도 1.84% 강세였다. 통신업은 1.01%, 화학은 0.93%씩 올랐다. 보험은 0.75%, 기계는 0.64%씩 뛰었다. 전기가스업은 0.90%, 의료정밀은 0.48%씩 하락했다. 운송장비도 0.43%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의 신약개발 기대감에 4.19% 급등했다. LG화학은 4.01%, SK하이닉스는 1.49%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37개 종목이 상승했고, 364개 종목이 하락했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나오지 않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1포인트(0.53%) 오른 644.26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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