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은 상반기 말 현재 1388조3000억원까지 불어난 가계빚에 대해 "증가속도가 전년보다 둔화하는 등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다"며 "범정부 차원의 가계부채 관리대책은 다음달 중순께 발표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3일 "가계부채 증가세는 예년보다는 둔화했다"면서 "계속 관리하고 있고 8·2 부동산대책에 따른 영향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8월 말 내지 9월 초 가계부채 관리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부처별 대통령 업무보고가 8월 31일까지 진행되고 8·2 부동산대책과 관련한 대출규제가 23일에서야 본격 시행됐기 때문에 발표가 늦춰진 것으로 관측된다. 이후 한·러 정상회담, 유엔총회 등의 일정이 이어져 가계부채 관리대책은 9월 11~15일 발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김 부위원장은 "범정부 차원의 가계부채 관리대책은 다음 달 중순께 발표할 예정"이라며 "다주택자의 돈줄을 더욱 죄는 방향으로 세부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가계부채 증가액은 1분기보다는 늘었지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감소했다. 올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도 1월(3조1000억원), 2월(6조8000억원), 3월(5조5000원), 4월(7조3000억원), 5월(10조원), 6월(7조6000억원), 7월(9조5000억원)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증가폭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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