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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 등 국내 주요 보험사 3곳은 최근 한강에셋자산운용이 조성하는 부동산 사모펀드를 통해 미국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 위치한 '225&233 파크애비뉴 사우스' 빌딩에 18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는 중순위 대출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연간 목표수익률은 5% 안팎이다.
1909년에 준공된 225&233 파크애비뉴 사우스는 연면적 약 6만3000㎡에 지하 1층~지상 19층, 지하 1층~지상 12층 규모의 2개동으로 구성된 초대형 빌딩이다. 지난해 리모델링을 진행했으며, 건물 절반 가까이를 세계적 정보기술(IT) 업체인 페이스북이 동부 지역 본사로 활용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2027년까지 임차한다. 특히 이 건물이 위치한 맨해튼 미드타운사우스는 2010년 이후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한 애플 구글 트위터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동부 지역 본사로 둥지를 틀면서 '실리콘앨리'로 불리는 곳이다. 최근에는 이들 기업을 따라 스타트업·벤처기업들도 많이 들어서고 있어 금융 중심지인 '월스트리트' 일대보다도 시장이 더 활성화돼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맨해튼 미드타운사우스 지역을 찾는 기업들이 급증하면서 임대료가 덩달아 오르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관련 산업이 성장 중이다 보니 이 일대 상업용 부동산
다만 올 들어 미국 기준금리가 상승하고 있어 고정 수익이 발생하는 대출채권 투자가 유망하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뉴욕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이미 많이 올라 금리 인상 시 자산가치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