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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주력상품인 마이너스통장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를 이날 기습적으로 인상했다. 마이너스통장대출의 최저금리는 기존 연 2.83%에서 2.98%로, 신용대출 최저금리는 기존 연 2.83%에서 2.88%로 각각 0.15%포인트와 0.05%포인트 상승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출 금리 인상이 결정된 것"이라며 "대출 금리는 여전히 3% 미만으로 시중은행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출범 당시 낮은 대출 금리를 핵심 마케팅 전략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이 같은 조치가 향후 영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금리 인상 결정은 정부 정책에 호응하기 위한 '눈치 보기'식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8·2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부동산담보대출 여력이 줄어들면서 카카오뱅크 신용대출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가계대출 상승의 주범이 카카오뱅크 마이너스통장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생기면서 경영진이 적잖은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7일 기준 대
은행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가계대출 급증에 한몫하면서 금융당국의 강한 압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시중은행과 크게 차이가 없어지면서 영업에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