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인 당첨률은 2546대1?'
7일 접수 마감한 1순위 청약에서 최고 5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신반포센트럴자이(신반포6차 재건축)는 시장에서 여러 이야기거리를 던지고 있다. 서울 최초로 특별공급 배정물량 소진, 올해 서울 최고 경쟁률, 전용면적 85㎡ 기준 웃돈 4억원 예상 등 소재도 다양하다.
그중에서 수요자들 관심을 가장 많이 끄는 이슈는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전용면적 59㎡ C형의 실질 당첨률이다. 겉으로 보이는 경쟁률은 510대 1이지만 실제로는 한 자리를 놓고 2546명이 경쟁하는 모양새라는 주장이 나온다.
5가구를 모집한 전용59㎡C형엔 2550명이 몰렸다. 하지만 5가구 중에서 실제 청약자들에게 당첨 확률이 있는 곳은 단 1가구라고 봐도 된다. 비밀은 청약가점제에 있다. 신반포센트럴자이의 경우 전용 85㎡ 이하 면적은 전체 가구의 75%를, 85㎡ 이상은 50%를 가점제로 뽑도록 되어 있다.
결국 전용 59㎡C형 당첨자 5명 중 4명은 가점이 높은 순으로 배정된다는 뜻이다. 시장에선 가점제로 당첨되는 사람들이 청약 점수가 최소 70점 이상은 돼야 할 것으로 전망한다. 작년 분양해 비슷한 경쟁률을 기록했던 신반포아크로리버뷰(신반포5차 재건축) 등의 당첨자 커트라인이 70점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약점수 70점대는 웬만한 실수요자라면, 특히 나이가 30~40대라면 도달할 수 있는 점수가 아니다.
그렇다면 남은 자리는 하나 뿐이다. 2550명 중에 가점제로 당첨된 사람 4명을 뺀 2546명이 이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셈이다. 신반포센트럴자이 청약이 진정한 '로또'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각에선 앞으로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실수요자에게 당첨 확률을 높여주기 위해 전용면적 85㎡ 이하는 모든 가구에 청약가점
신반포센트럴자이 청약에 참여했던 한 30대 수요자 A씨는 "정부가 실수요자에게 당첨확률을 높여준다는데 대체 무슨 근거인지를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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