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환율이 계속 오르면서 환테크 생각하시는 분들 있으실텐데요.
개인도 집에서 간편하게 외환을 사고 팔 수 있는 'FX 거래'가 급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천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주부 김미숙씨는 요즘 집에서 외환을 사고 팔 수 있는 이른바, FX거래에 재미를 붙였습니다.
처음에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경제신문도 읽고, 모의거래도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아이들 학원비라도 벌 요량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컴퓨터 앞에 앉습니다.
인터뷰 : 김미숙 / 주부
- "요즘 주식시장이 자꾸 떨어지고 그런데. (FX거래가) 좀 어려운 것 같은데도, 조금 들여다 보면 하기도 쉽고, 수익이 그때그때 조금씩 나기 때문에 큰 돈 아니고 작은 돈으로 시작해서..."
올들어 환율이 급등락을 보이고, 환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FX거래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FX거래란 달러나 엔화, 파운드 등 21개 통화조합을 통해, '환율 상승'이나 '하락'에 돈을 거는 거래를 뜻합니다.
가령 엔화 강세가 예상되면 엔·달러 환율 하락에, 엔화 약세가 예상되면 환율 상승에 배팅을 하면 됩니다.
24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최소 증거금 2천달러의 최고 50배, 1억원까지 주문을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렛대 효과를 말하는 레버리지가 커 적은 돈으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시장규모는 최근 2년새 9배로 커졌습니다.
최근에는 직장인들이나 학생들의 관심도 커지면서 FX거래에 대한 교육이나 모의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성진 / 마이에프엑스 대표
- "투잡으로 생각하는 분도 있고, 지금 전업으로 생각하는 분도 있는데, 대체로 봤을 때 아직까지는 재테크 수단으로 공부하시는 분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FX거래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흥재 / 외환선물 국제영업본부장
- "이런 외환거래도 앞으로는 채권이나 주식 부동산 같이 하나의 재테크의 일환으로서
하지만 FX거래는 돈을 버는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잃는 사람이 있는 '제로섬' 게임이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손절매 원칙을 지키고, 거래횟수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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