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분석 / LG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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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LG전자는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 강화 차원에서 오스트리아 자동차부품업체인 ZKW 인수를 추진 중인 만큼 향후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전망이다. 단기적 투자 관점에서는 오는 21일 출시되는 스마트폰 V30의 판매 실적에 따라 주가 향방이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오히려 중장기적으로는 우상향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 주가는 올 들어 이날까지 60.9% 상승했다. 연초(1월 2일) 5만1600원이던 주가는 현재 8만3000원으로 뛰어올랐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1일 장중 한때 4만4700원까지 떨어졌던 LG전자 주가는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6월 5일 장중 8만8900원을 찍기도 했다. 해당 기간 LG전자는 98.9%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후 최근 석 달 동안은 브이(V)자 곡선을 나타낸 가운데 8월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 궤도를 그려나가고 있다.
이처럼 LG전자 주가가 올 들어 상승 탄력을 받게 된 데는 실적 개선 추세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LG전자는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1일 집계 기준 LG전자의 3분기 연결 추정 영업이익은 57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6% 증가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의 2배 수준이다. 예상 매출액은 14조55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순이익 역시 815억원 적자에서 3527억원으로 흑자 전환될 전망이다. 지난 2분기 LG전자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3.9% 증가한 14조5514억원, 영업이익은 13.6% 늘어난 6641억원이었다. 올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이상 늘어나면서 8년 만에 분기별 최고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연도별로도 실적 개선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55조3670억원에 그쳤던 매출액은 올해 59조1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란 견해가 많다. 연간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1조3378억원에서 올해 2조6163억원으로 96.6% 급증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순이익도 1263억원에서 1조9566억원으로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2018년도 예상 매출액은 62조3759억원으로 추정됐으며 예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8436억원, 1조981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6개 증권사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현재 전문가들은 LG전자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요건으로 크게 △ZKW 인수 추진과 함께 자동차 전장부품(VC) 사업 가치에 대한 재조명 △스마트폰 V30 출시에 따른 휴대폰 사업의 적자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 △하반기 실적도 가전과 TV의 호조로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을 꼽았다.
이 밖에도 전문가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