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이 확정적인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KB증권을 축으로 유니버설 뱅킹 구축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은행의 전통적인 예금·대출 외에 증권·보험 등 업무를 강화해 비이자수익을 확대하겠다는 얘기다. 아울러 노조를 대화 파트너로 삼겠다며 유화적인 신호를 보내면서도 노조가 추천한 사외이사 수용에는 선을 그었다.
윤 회장은 15일 매일경제신문과 통화하면서 "대출 위주의 개인금융에서 중소기업 투자 등 기업금융 위주로 중심축을 옮길 것"이라며 "KB증권의 기업투자금융(CIB)·자산관리(WM) 업무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전통적으로 CIB가 강했던 옛 현대증권 직원을 대상으로 WM 서비스 등 소매 금융을 강화하고 있다"며 "KB증권 위주로 비은행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외 기업 인수·합병(M&A)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KB금융지주는 손해보험업과 증권 M&A를 통해 몸집을 불린 상태다. 윤 회장은 "생명보험사를 포함한 매력적인 매물은 늘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다만 현재 생보사 가격은 IFRS17을 앞둔 자본 확충 압박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윤 회장은 노조의 연임 반대 입장에 대해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더불어 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직원들과 소통하고 공유하도록 노력해왔다"면서 "아직 제 정성이 부족했다고 생각하며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윤 회장은 '노조가 추천한 사외이사를 받아들일 것이냐'는 물음에 "그건 별개의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연임 이후 KB국민은행장 분리 여부에 대해 윤 회장은 가능성을 열어뒀다. 윤 회장은 "회장·은
윤 회장은 오는 26일 이사회 회의 때 심층 평가를 통과하면 최종 후보자로 추천된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