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한강을 열고, 스타일을 선택하며, 백년의 삶을 담아낼 수 있는 변화하는 집'을 콘셉트로 제출한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제안서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강변에 있는 입지를 살려 내부 평면을 설계하고 입주자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해 평형별로 3가지 스타일을 고를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또 장기 거주를 고려하는 입주자가 많을 때 인기를 끄는 마이너스옵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점도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현대건설 설계 담당자는 "반포주공1단지 조합원들 사이에서 마이너스 옵션이나 스타일별 내부 평면에 대해 관심이 높았다"며 "상품을 기획하면서 차별화와 고급화에 주안점을 둔 데 더해 마감재까지 신경 써서 사업제안서를 내놓을 덕에 조합원들이 만족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 평형별로 3가지 선택지 있는 '취향저격' 아파트
현대건설은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를 평형별로 코리안(KOREAN), 모던(MODERN), 클래식(CLASSIC) 등 세 가지로 각각 설계했다. 코리안 스타일은 한국의 정서를, 모던 스타일은 여백의 미를, 클래식 스타일은 감성적 주거공간을 각각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더해 모든 세대의 자녀방에 가변형 벽체를 적용했다. 입주자는 자녀의 연령에 따라 방의 공간을 바꿀 수 있다. 자녀가 어릴 때는 거실 공간을 좀 더 넓게 사용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녀방 공간을 넓혀주는 식이다. 현대건설은 가변형 벽체는 100년의 변화를 담을 수 있는 하이엔드 플랙서블 주택으로 회사의 '100년 주택' 콘셉트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한 집에 사는 가족끼리도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해줄 수 있도록 한 설계도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의 특장점이다. 두 세대가 함께 사는 것을 가정하고 설계한 전용면적 115㎡C 주택형에는 출입문이 2곳에 있다. 전용면적 135㎡A 주택형에는 별도의 드레스룸과 2개의 마스터룸이 설치돼 내부 평면 구성이 3대가 함께 살아도 불편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늘어나는 고령층을 겨냥한 시니어특화 유닛평면도 눈길을 끈다. 84㎡B·115㎡C·135㎡A 주택형에 각각 적용된 시니어특화평면에는 문턱이 없고 미끄럼 방지 타일이 적용돼 고령층을 배려한 흔적이 엿보인다. 이에 더해 모니터 엑티베이티 센서와 시니어 맞춤형 위험 알림시스템 등도 적용됐다.
한강을 바로 옆에 둔 덕에 거실, 주방에서 강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도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의 자랑거리다. 현대건설은 한강조망 세대 수를 늘리기 위해 아파트동을 사선으로 배치해 집 안에서 강을 볼 수 있는 세대 수를 3000세대 이상 확보했다. 동별로 한강을 조망 범위를 넓히기 위해 내부 평면도 다르게 설계했다.
한강변에 있는 아파트동은 외부 평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거실과 이어진 오픈형 다이닝 공간을 넣었다. 뒤에 있는 동은 주방 상부에 대형창이나 파노라마 창문을 설치해 한강변 카페나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 "경쟁사보다 뛰어난 최고급 옵션 준비했다"
현대건설은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원들을 위해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의 옵션도 최고급으로 준비했다. 특히 집 안의 무상·선택 옵션 뿐 아니라 공용공간까지 특화한 점이 눈에 띈다.
우선 조합원들은 거실과 주방의 바닥재를 수입산 원목과 천연대리석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붙박이장은 친환경 소재를, 현관바닥은 수입산 천연 대리석 타일을, 현관은 자동식 3연동 중문을 각각 적용했다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공용공간의 마감재도 천연 대리석을 제안했다. 지하 엘리베이터 홀에까지 냉·난방, 제습, 전열교환환기가 가능한 공조 시스템이 설치될 예정이다.
침실의 도어락도, 욕조도 수입산이 기본이다. 전용면적 135㎡ 이상의 주택형은 월폴이나 일본산 편백나무로까지 선택지가 늘어난다. 현대건설은 주방가구로 168㎡ 이상에서 주택형에는 '주방가구계의 벤츠'로 불리는 독일 불탑(bulthaup)을, 135㎡ 이상에는 이탈리아 보피(boffi)를 각각 약속했다.
[한경우 디지털뉴스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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