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이 종목/ 코오롱생명과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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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이날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전날 대비 1.17% 오른 12만9700원에 장을 마쳤다. 19만원대를 웃돌던 지난 6~7월에 비하면 주가가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다만 당시 주가는 인보사의 한국 출시 허가 기대감에 7월까지 주가가 크게 올랐고, 허가가 확정되면서 갑작스럽게 몰렸던 거품이 사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주가는 인보사 허가 기대감이 반영되기 전 10만원 수준이던 올해 초보다는 높다.
인보사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아시아 지역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초의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다. 엄여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국내엔 271만명의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있다"며 "10월 이후 인보사 판매 실적이 반영되고, 2018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의 한국 판매가격을 도스당 400만~500만원으로 책정했다. 271만명의 투여 가능 환자 중 2017년엔 1700명, 2018년엔 1만명을 대상으로 투약 목표를 잡고 있다.
이승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인보사는 무릎연골 부위에 주사 후 30분~1시간 경과 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해 기존 세포치료제 대비 수술 과정이 필요 없고 투여가 간편하다"며 "타 약물 치료에 실패하거나 수술하기 어려운 초·중기 환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오롱생명과학 예상 실적은 매출액 1140억원, 영업이익 3억원 수준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98.3%나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82억원이나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의 경우 인보사 기술수출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실적이 유독 좋았다. 2015년 실적은 매출액 1212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이었고, 2018년엔 매출액 1388억원, 영업이익 77억원으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인보사를 개발하고 이 약의 글로벌 판권을 보유한 티슈진의 상장도 호재다. 올 11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티슈진은 인보사의 국내 판매 허가로 상장 후 시가총액이 1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 회사 지분 14.37%를 보유한 3대 주주로 (주)코오롱(31.16%)과 이웅열 코오롱 회장(20.38%)이 주요 주주로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티슈진 상장 이후 코오롱생명과학 보유 지분의 예상 가치는 15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증권가에선 코오롱생명과학의 적정 주가를 20만5000원으로 잡고 있다. 현재 주가를 감안하면 더 오를 가능성이 큰 것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3.8배로 제약업종 평균 3.03배에 비해 높긴 하지만 실적 개선 전망 등을 감안하면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항균제 등 환경사업에 치중돼 있던 사업 포트폴리오도 인보사 출시로 다양성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환경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4.6%, 의약사업은 38.2%, 바이오신약은 17.2% 수준이었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핵심 연구 분야인 퇴행성 질환 및 신경 세포 재생 분야에서 개발 선도자
이 관계자는 이어 "연구개발력을 바탕으로 추가 아이템의 발굴과 라이선스 획득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진호 기자 /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