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나 큰 어린이집에 가보면 흔히 간호조무사들을 볼 수가 있는데요.
그런데 응급처치 같은 기본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엉터리 자격증을 무더기로 발급받은 간호조무사들과 학원장들이 대거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2001년 인천의 한 병원에서 호흡 곤란증세를 보이던 신생아 한 명이 응급조치를 제대로 받지 못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아이를 돌보던 간호조무사의 응급조치 미숙때문이었습니다.
특히 100명 이상의 어린이집의 경우 한 명의 간호조무사 등을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하는 점때문에 비용 절감 차원에서 원장들이 자격증을 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무늬만 자격증이 남발되고 있습니다.
정해진 실습시간을 지켜 자격증을 딴 사람은 한 사람도 없는데다, 적당히 실습에 빠져도 학원에서 허위로 서류를 꾸며줬습니다.
이기종 기자
- "학원들은 브로커를 고용해 어린이집 등을 찾아 인건비를 줄이려는 원장들을 직접 모집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실제로 아프면 어떻게 할거냐는 말에 엉뚱한 말만 늘어놓습니다.
인터뷰 : A어린이집 관계자
- "아이들이 아픈 일이 별로 없어요. 병원도 가까워요."
인터뷰 : 피의자 H간호학원장 엄 모씨
- "어린이 집에서 1
경찰은 이처럼 엉터리 자격증을 발급해준 간호학원장 엄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어린이집 원장 등 10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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