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KT&G에 대해 담배 시장의 변화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22일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고, 목표가는 12만5000원으로 낮췄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흡연인구 감소세와 담뱃갑 경고그림의 영향으로 3분기 국내 담배 총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들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흡연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시장 자체에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사의 권련형 전자담배가 시장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현재 경쟁사 제품인 아이코스의 서울 점유율은 5%를 넘어섰고, 부산·대구 등 주요 대도시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어 경쟁 우위를 내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김 연구원은 "자사 제품인 '릴' 출시 전까지는 경쟁사 주도의 산업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국내 담배 시장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3분기 실적은 국내 담배와 홍삼의 판매 부진에도 불구, 담배 수출 증가로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KT&G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1조2578억원, 영업이익은 2.1% 성장한 435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남미, 아프리카 등 신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나 전년 동기 대비 15.8% 규모가 커졌다"고 덧붙였다.
![]() |
↑ [자료 출처 : IBK투자증권] |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