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를 앞둔 코스피가 투자 관망 속에서 약보합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25일 오전 9시 1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95포인트(0.04%) 내린 2387.76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0.06포인트(0.00%) 상승한 2388.77로 출발했지만, 방향을 바꿔 떨어지고 있다. 5거래일 연속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 다만 낙폭은 보합권에서 머물며 2380선을 웃도는 모습이다.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 동안 증시는 총 6거래일을 휴장한다. 역대급 연휴에 대내외 요인에 의해 증시가 변동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추석징크스'가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장 직후 해외 증시 움직임을 한 번에 반영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났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성장주 위주의 상승 ▲9월 미국 통화정책 이후 금리 상승 압력 ▲연휴 직후 실적 시즌 돌입 등을 증시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박 연구원은 "'연휴의 길이'가 주는 막연한 부담감에 휘둘릴 필요는 없다"면서도 "성장주, 중소형주의 변동성 위험이 일시적으로 높아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도한 주가 상승을 보인 중소형주는 비중을 축소해 위험관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04억원, 기관이 19억원씩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121억원 순매수하는 중이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2.63%, 증권이 1.26%씩 떨어지고 있다. 전기가스업은 1.13%, 철강·금속은 0.83%씩 하락하고 있다. 금융업은 0.87%, 화학은 0.75% 약세다. 반면 기계는 1.66%, 전기·전자는 0.61%씩 오르고 있다. 의약품은 0.57%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KB금융이 2.10% 하락세다. 한국전력은 1.53%, 신한지주는 1.35% 떨어지고 있다. POSCO와 NAVER도 1.14%, 0.79%씩 약세다. SK하이닉스는 1.93% 상승하고 있고, 현대모비스는 1.61% 강세다. 삼성물산과 삼성전자도 1.14%, 0.30%씩 오르고 있다.
그외 보해양조는 알리바바를 통해 중국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거래제한폭까지 상승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252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1개를 합쳐 492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8포인트(0.31%) 상승한 650.93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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