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총선 13일의 선거 유세 기간이 오늘(8일)로 막을 내립니다.
지난 13일간 선거운동은 별 이슈없이 비방과 불법선거 공방만 되풀이하며 유권자들의 실망감만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각 당 계파간 갈등으로 후보등록을 코 앞에 두고 겨우 이뤄진 공천.
후보자의 면면을 제대로 파악할 시간도 없이 지난달 27일 0시부터 13일간의 선거 운동은 시작됐습니다.
구체적인 정책 대신 통합민주당은 '견제론', 한나라당은 '안정론'이라는 모호한 구호를 선거 이슈로 등장시켰습니다.
인터뷰 : 손학규 / 통합민주당 대표
- "지방자치 단체 의회와 중앙정부 장악하고 국회마저 장악하면 1당독주, 1당독재시대 올 것입니다."
인터뷰 : 박희태/한나라당 공동 선대위원장
-"우리가 애써 정권교체를 한 것이 이 국회의원 선거에서 실패하면 도로아미 타불이 된다는 것을 여러분 잘 아셔야 합니다. 우리 이명박 태통령 물대통령 만들 것인가."
야당은 대운하 건설을 이슈화 시키려 연합전선을 구축하기도 했지만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무대응 속에 표심을 자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입니다.
또, 북측의 개성공단 남측 당국자 철수요청과 미사일 발사 등 잇따라 북풍이 불었지만 역대 선거와 달리 주요 이슈로 등장하지 못했습니다.
주요 이슈와 정책이 힘을 쓰지 못한 선거전이었지만 금품제공과 관권선거 시비의 구태는 반복됐습니다.
선거 운동이 시작과 함께 강원 태백.영월 지방에 출마한 한나라당 김택기 전 의원이 돈다발 살포로 구속됐고, 경북 경주에서는 친박연대 김일윤 후보측과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 측이 금품을 제공하려던 징후가 선관위에 적발됐습니다.
선거 막바지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은평
인물과 이슈 그리고 정책 세가지가 빠진 지난 13일간의 선거 운동은 결국 역대 선거 최대 부동층과 최저 투표율을 우려하는 상황으로 몰고왔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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